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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36년 못 찾은 친엄마, 사설탐정에 700만원 줬더니 왜 하루 만에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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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10-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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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처음 봤을 때 저도 제목만 보고는 “사설탐정이 무슨 특별한 절차으로 하루 만에 찾아낸 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금 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탐정이 직접 하루 만에 친엄마를 찾아낸 게 아니라 의뢰를 받은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이 기존 입양 기록과 주민등록 정보를 조회하면서 하루 만에 가족관계를 확인한 것 이었습니다.
더 답답한 건 이미 그전에 DNA 검사에서도 모녀일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결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만날 기회를 한 번 놓쳤다는 점이에요.

1. 4살 때 가족과 헤어진 박아름 씨

사연의 주인공은 박아름 씨입니다.
박 씨는 어린 시절인 4살 때 길을 잃었고, 이후 보육원에서 지내다 1989년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해요.
그 뒤로 오랫동안 가족을 찾았지만 쉽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어머니 역시 딸을 포기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어요.
어머니는 지난 2010년 실종아동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DNA를 등록하고 계속 딸을 찾고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찾고 있었는데도 만나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부터 마음이 참 답답해지더라고요.

2. 이미 DNA에서 모녀 가능성이 나왔었다

박 씨도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영사관을 통해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에서 두 사람이 친자관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드디어 가족을 만날 수 있었어야 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국에 있던 박 씨에게는 오히려 일치하는 가족이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달됐고 , 어머니에게는 다시 검사를 해달라는 요청만 전해졌다고 합니다.
결국 어렵게 나온 연결고리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던 거예요.

3. 결국 700만원을 들여 사설탐정에게 의뢰

계속 가족을 찾지 못하자 박 씨는 지난해 12월 전직 경찰 출신 사설탐정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알려진 의뢰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700만원 . 그리고 약 6주 뒤, 그렇게 오랫동안 찾았던 어머니를 결국 만나게 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탐정이 몇 주 동안 엄청난 조사를 벌인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실제 확인 단계적 절차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했습니다.

4. 결정적인 단서는 입양 서류에 이미 있었다

박 씨의 입양 기록에는 어린 시절 인천에서 길을 잃었다는 내용 이 남아 있었습니다.
의뢰를 받은 탐정은 자신이 교수로 있는 대학 인근 경찰서에 박 씨의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이후 담당자가 비슷한 시기 인천 지역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 가운데 같은 이름을 조회했는데, 해당되는 사람이 단 한 명 확인됐다고 해요.
그 기록의 가족관계를 확인하면서 어머니의 인적사항까지 연결됐고, 직접 연락해 친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 과정에 걸린 시간은 사건 접수 후 단 하루 였습니다.

5. 새로운 DNA 검사도, 특별한 수사기법도 아니었다

제가 이 사건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도 여기였어요.
새롭게 유전자 검사를 한 것도 아니고,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복잡한 추적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남아 있던 입양 기록과 이름, 당시 지역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조회를 했고 가족관계를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방법이 가능했다면 왜 조금 더 일찍 확인하지 못했을까?” 36년이라는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하루 만에 확인됐다는 사실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6. 그렇다고 탐정이 경찰처럼 수사한 건 아니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지 않아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일을 두고 단순히 **“경찰은 못 찾았는데 사설탐정은 하루 만에 찾았다”**라고 이해하면 실제 과정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보도 내용을 보면 탐정이 직접 경찰 전산망을 조회한 게 아니라 사건을 신고했고, 실제 개인정보와 가족관계를 확인한 것은 경찰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탐정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영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경찰과 같은 별도의 수사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7. 결국 가장 안타까운 건 놓쳐버린 시간

처음에는 저도 **“700만원을 주니까 정말 하루 만에 찾았다고?”**라는 부분이 가장 궁금해서 내용을 찾아봤어요.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니 돈보다 더 크게 남는 건 따로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2010년부터 DNA를 등록하고 딸을 찾고 있었고, 박 씨도 가족을 찾기 위해 자신의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심지어 검사 결과에서도 모녀일 가능성이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입양 서류에 남아 있던 몇 가지 정보를 조회하는 것만으로 하루 만에 가족을 확인했습니다.
36년 동안 서로를 찾고 있었던 모녀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연결될 단서를 두고 있었다는 것. 저는 이 부분이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사설탐정이 경찰보다 빨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 찾기 과정에서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고 확인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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