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탐정 이상] 이상과 구보가 홈즈와 왓슨이었더라면? - by 윌라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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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7-335]
[경성 탐정 이상]
저자인 김재희 작가는 2006년 등단한 이래 한국형 팩션, 추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선보이며 현재까지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재희 작가님의 작품중 [봄날의 바다]라는 소설을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어 윌라오디오로 서비스중인걸 알아보고 주저없이 들어줬다. 이 작품은 천재시인으로 불리웠으나 안타깝게 요절한 실존인물 이상을 중심으로 구한말 시대의 역사적인 인물과 함께 상상력을 발휘해 재미있게 풀어낸 장르소설이다. 작중에서 이상은 셜록 홈즈에 대비될 수 있으며, 그의 왓슨 캐릭터는 역시 실존 인물인 구보 박태원을 매칭시켰다. 저자는 1936년 이상과 구보가 구인회 동인지를 편집했던 창문사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 한 장에서 개성 강한 두 문인을 콤비로 한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이상 시인보다 젊고 자신만만한 모던보이의 외모에 착안해서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려냈다. 작품의 시놉시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문단 대선배 상섭의 호출에 구보는 신문사를 찾는다. 집필 의뢰를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달리 상섭은 구보에게 ‘미녀변사사건’의 조사를 부탁하고, 함께 일할 사람으로 「오감도」 등 기괴한 시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 이상을 소개한다. 내키지 않지만 구인회 입회와 신문 연재를 위해 구보는 이상과 함께 사건 현장인 창경궁을 찾는다. 시신 곁에 놓여 있었다는 영국 낭만파 시인 셸리의 시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를 되뇌는 구보와 이상. 조사 중 피해 여인이 자신을 이화여전 학생으로 속이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작품에는 주인공 이상 외에도 그의 조력자 구보와 그들에게 수사를 의뢰하는 소설가 염상섭, 한국 최초 사립 박물관인 보화각을 설립한 간송 전형필, 기이한 행각으로 무수한 일화를 남긴 조선 후기 화가 최북, 세계적인 곤충학자로 유명한 나비 박사 석주명 등 실제 인물이 등장한다. 개성 넘치는 각각의 인물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유기적으로 얽히며, 모든 에피소드의 배후가 되는 거대한 사건을 중심으로 재배치된다. 총 7개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엮여지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모든 이야기가 총합되는 구조이다. 오디오북도 완성도가 비교적 높은편이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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